*** 14-1코스를 마음으로 걷다. ***
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받은 기분.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드는 길이다.
친구들과 함께 걷고 싶은 곶자왈길이다.
저지에서 서광 녹차밭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무성한 숲의 생명력, 초록의 힘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는 길이다.
저지마을을 떠난 길은 밭 사이로 이어지다 이내 숲으로 들어선다.
순한 말들이 풀을 뜯는 문도지오름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봉긋봉긋 솟은 사방의 오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.
발아래 야트막하게 펼쳐진 곶자왈은 마치 잘 정리된 정원과도 같이 고분고분해 보인다.
위에서 내려다보던 그 만만한 풍경은 곶자왈 안에 들어선 순간 싹 잊혀진다.
곶자왈이 품고 있는 무성한 숲의 생명력이 온몸을 휘감는다.
곶자왈을 빠져 나온 길은 초록물결이 넘실대는 드넓은 녹차밭으로 발걸음을 이끌며 끝이 난다.(퍼온글)
2019. 11.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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